GS건설, 베트남 나베신도시 개발사업 탄력…8년만에 재개

호찌민시 “토지수용·보상 마무리…5월말 부지 양도”
GS “올 3분기내에 착공과 함께 본격 분양 작업 개시”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8-05-09 06:00 송고 | 2018-05-09 09:04 최종수정
베트남 나베신도시 조감도/자료제공=GS건설© News1

약 8년여간 지체된 GS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나베신도시 건설’ 사업이 본격 재개돼 올 3분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베트남 당국이 사업의 마지막 난관인 토지수용·보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9일 GS건설과 베트남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市) 인민위원회는 최근 GS건설 측에 나베(Nha Be)신도시 사업 부지를 5월말까지 양도하기로 했다.

호찌민시는 최근 관할 나베현(縣) 인민위원회에 나베신도시 사업지의 토지수용과 토지보상을 5월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 뒤 부지를 개발업체인 GS건설에 이양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장에 남아있는 고압전력장치들을 철거하는 등 부지 양도를 위한 모든 준비 절차를 이달 말까지 마칠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은 “호찌민시 당국이 8년여간 지체된 나베신도시 건설 사업을 올해 3분기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GS건설 측도 현재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나베지구 택지 조성과 관련해 착공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로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5월말쯤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베신도시 건설’은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여의도 면적보다 큰 340만㎡(약 103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신도시 프로젝트로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2000년대 초반 호찌민시 외곽순환도로(TBO도로)를 개설해주는 대가로 신도시 건설개발권을 얻어냈다.

하지만 2007년 투자협약을 맺은 후 토지수용과 보상, 나베현 당국과의 세금 갈등, 금융위기 발발 등 여러 난관에 부딪혀 장기간 지체됐다. GS건설은 당초 2010년까지 기본 인프라 공사를 마친 뒤 작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정식으로 사업 개시를 선언한 지 8년이 넘도록 토지수용 단계에서 멈춘 채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찌민시 당국이 그동안 사업 진행의 발목을 잡았던 토지수용·보상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으면서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허가 등과 관련해 베트남 당국이 우호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착공허가가 나면 이후 건설사 내부 심의를 거쳐 착공과 함께 7~8월쯤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분양소장 경험을 갖춘 직원을 베트남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베신도시는 호찌민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푸미흥’ 지구 남쪽에 있다. 한국의 분당신도시에 비유되기도 한다. GS건설은 단계적인 사업을 통해 이곳에 총 1만7000여가구의 주택과 고층빌딩, 쇼핑센터, 병원, 학교 등을 갖춘 베트남 최고의 신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1기 신도시를 지었던 한국의 1990년대 모습과 흡사하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변 지역으로 아파트 등 주거공간을 공급해야 하는 시기다. GS건설은 나베신도시 계획 1만7000가구 중 1차로 타운하우스 약 300가구 공급을 우선 추진한다. 증권업계에선 GS건설이 나베신도시 사업을 통해 약 7조원의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