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베트남 M&A 시장, 올해는 뜬다”

지난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베트남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는 보다 활발할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28일(현지시간) 베이커앤맥킨지의 M&A 전문가 석이청 파트너는 비엣남뉴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M&A 시장이 올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M&A 거래를 늘린 베트남 1위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계속해서 활발한 M&A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석 파트너는 기술 및 디지털 산업에서도 M&A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부동산 투자 역시 활발히 진행되면서 관련 투자와 인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 파트너는 특히 소매 부문의 M&A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M&A는 전년 대비 후퇴했지만, 소비재와 유통 부문의 M&A는 호조를 보였다. 특히 석 파트너는 베트남에서 편의점과 미니상점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산층이 확대하고 가처분 소득이 늘면서 품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특히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석 파트너는 이 부문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을 진행 중인 점 역시 M&A 시장에 긍정적이다.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EU와 베트남의 FTA 등 자유무역협정은 올해부터 2년간 외국인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석 파트너는 베트남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기술 산업을 꼽았다. 베트남 대도시 주변 지역에서 호텔과 리조트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몇 년간 관광객도 크게 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호텔 및 리조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베트남 인구와 경제 활동의 증가로 에너지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재생 에너지 산업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존 규제의 일시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이 분야의 투자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석 파트너는 베트남 정부가 M&A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숙련 노동자 확보를 위해 기업들과 지역 노동자들이 디지털 도구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 경제에 필요한 고급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것 역시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에서 119개국가 중 8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