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다른 베트남 주거문화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베트남 특파원 유환식입니다.
같은 하늘아래 있어도 세상 곳곳엔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죠. 사람이 다 다른 것 처럼요. 저는 오늘 대한민국에선 볼 수 없는 베트남 만의 주거문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있는 주택, 즉 집이야말로 단순한 주거시설이나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그 곳 사회의 전반을 분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한 나라의 주거문화는 그 나라의 기후와 자연환경적 조건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열대 계절풍 기후에 속해 대체로 무더운 베트남의 주택구조는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해야 합니다. 국토 면적이 33만 9천 제곱미터로, 남북한을 합친 것 보다도 1.5배나 더 큰 베트남은 그 길이가 장장 2천여 km (서울-부산 4배)나 되는 탓에 북쪽지방인 하노이와 남쪽지방인 호치민은 같은 열대지방이라 해도 차이가 많습니다.

특히 하노이의 경우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다 있지만 제가 있는 남쪽지방 호치민은 여름(건기),여름(우기) 2계절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노이의 주택구조와 호치민의 주택구조가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호치민의 주거문화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파트 비선호

베트남 사람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공동체 생활(대가족)을 해온 베트남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파트는 넓지 않기 때문에 다 같이 살수 없다”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점 베트남이 평균나이 29세 젊은 국가가 됨으로써 아파트를 선호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의 많은 건설사들이 주거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공간

대한민국은 가족이 함께 살면 한 공간에 같이 살고 하루종일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Gate(베트남의 층수개념은 GATE와 1층 2층 3층 즉 베트남에서의 1층은 한국으로 치면 2층에 해당되는 것)에 거실과 주방이 있고, 이 곳에 있지 않을때는 2층, 3층 각자 독립공간에 들어갑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아버지 방은 101호, 어머니방은 102호, 아들, 딸 방은 201호,202호 이런 식으로 말이죠.
         ▲ GATE 거실전경, 직접촬영

▲ GATE 주방전경, 직접촬영

오토바이와 재단

베트남 집 내부에는 오토바이 주차장과, 조상을 모시는 재단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입니다. 보통 16세부터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때문인지 베트남에서 대중교통은 대한민국처럼 많지도, 발달되지도 않았습니다. 모두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큰 재산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토바이를 주차할 땐 집안 내부에 주차를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거실에다가 오토바이를 주차를 하는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이나 백화점 등등 상점 앞에 주차를 하는 경우에도 오토바이를 지켜주는 경비아저씨(바오베)가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주택내부에는 조상을 섬기는 재단이 있습니다. 매일 정성껏 조그만 음식을 준비해서 조상들에게 바칩니다. 주택 뿐 만아니라 거의 모든 상점에도 재단이 있습니다.
            ▲ 주택 내부에 재단- 직접촬영, 동그라미 원이 재단입니다

                 ▲ 주택내부의 오토바이 주차장- 직접촬영

기후적응

천장은 높고! 문은 넓게!

날씨가 건기 때는 기온이 37도 38도까지 올라가며 우기 때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베트남 주택은 전체적으로 공기 순환이 잘되게끔 천장은 높게 문은 넓게 설계를 합니다. 그래야지만 열을 덜 받기 때문이죠.

                    ▲ 주택 외부 – 직접촬영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햇볕을 잘 들기 위해 남향집을 짓지만, 열대지방에 속하는 베트남은 오히려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기 위해 남향집을 짓습니다. 예부터 궁의 정문은 언제나 남문이었습니다.

곰팡이와 도마뱀

베트남은 1년 365일 열대기후입니다. 따라서 날씨가 더우므로 생 음식을 선호하지 않고 구운 음식이나 찐 음식을 좋아합니다. 주택 방 내부에도 기후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한국 대부분의 집은 벽지나, 나무마루바닥을 선호하는데 베트남은 벽은 페인트칠로, 바닥은 대리석으로 설계합니다. 곰팡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죠.

그리고 주거문화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이지만 한국의 원룸에서는 바퀴벌레나 개미들이 자주 출현하는데 베트남에는 도마뱀이 자주 출현합니다. 하지만 도마뱀은 바퀴벌레나 개미를 잡아먹기 때문에 오히려 베트남 사람들은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 방내부 풍경, 바닥은 대리석, 벽은 시멘트- 직접촬영

                   ▲ 방 내부 도마뱀- 직접촬영

붙은 이유

베트남의 주거형태는 도로 인접한 부분은 좁고 뒤로 길게 지어진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긴 장방형 형태이지요. 도시로 가면 이런 집이 건물과 건물사이 틈도 없이 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지으면 옆벽은 도색을 안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도로 근접해 있는 집에 세금을 정할 때 도로에 접하고 있는 폭만큼 세금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의 집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베트남의 주택건축형태는 프랑스 양식의 건물을 많이 지어서 심심치 않게 프랑스풍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이 공산국가이고 토지를 나눠줄 때 폭 4미터에 길이 16미터 이런식으로 배분했다고 합니다.

▲ 도로에 인접한 장방형 형태의 주택> – 직접촬영

▲ 옆집 일본인 친구 집 테라스, 테라스 바로 맞은편엔 다른건물이 있는 모습

프랑스식 가옥

현재는 오랫동안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으로 세로로 길고 천정이 높은 구조의 집이 많습니다. 옆집과의 간격도 좁아서 좀 특이합니다. 천장이 높은 것은 더위를 피하고 자 함인데 베트남은 엘리베이터가 많지 않아서 고층 이동시 고되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알려드린다면 베트남은 과거 식민지 시절 사용했던 프랑스 정부, 청사 등등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 하여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프랑스 정부 건물은 현재 극장, 오페라 연극을 볼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 처럼요.

                                              ▲ 프랑스 양식주택- 직접촬영

                                         ▲ 주택내부 모습 – 직접촬영

                                     ▲ 가늘고 긴 베트남 주택모습 – 직접촬영

선상하우스

베트남 사람들은 예로부터 강이나 바다를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배가 삶의 일부이자 집이었습니다. 주로 베트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선상하우스에서 강물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며 용변을 보는 것은 물론 돼지와 악어를 키우고 심지어는 양식까지 합니다. 이 지역에는 수상시장이 발달되어 작은 배를 이용하여 상업을 할 뿐만아니라 기념품가게, 식당, 배터리가게(전기공급이 불가하여 배터리 사용), 식료품가게, 교회 까지 있습니다
​                                   ▲ 베트남 수상가옥 – 직접촬영

                                  ​▲ 베트남 수상시장 – 직접촬영

이상 베트남 주거문화특징을 소개 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베트남 주거문화] 같은하늘 다른우리! 베트남 주거문화를 파헤치다|

“대한민국과 다른 베트남 주거문화를 소개합니다”의 1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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