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호치민에 거주 중인 김희주(가명, 20) 씨는 지난 18일 카카오톡을 통해 이른바 연예계 지라시(증권가 정보지)를 받고 매우 놀랐다. 자극적인 내용들로 채워진 이 지라시에는 유명 PD, 배우, 아이돌 스타의 실명이 거론된 아니면 말고 식이야기였다. 논란이 된 글의 인물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순위에 상당 시간 머물렀고, 소문은 더욱 확산됐다.

곧 지라시에 등장한 인물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지라시의 내용은 전 국민에게 퍼진 상태였다.

이처럼 사실관계 확인도 없고 작성자도 불분명한 가짜 뉴스가 내용 자체의 흥미로움으로 인해 삽시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그 내용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사람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누구든지 가짜 뉴스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경쟁업체나 타인을 비방하거나, 연예계 지라시를 작성해 무차별로 배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매체 SNS 시대에 뉴스 소비는 빠르지만 사실 검증의 부재가 늘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진실 여부를 식별하는 비판적 사고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해독 능력을 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리터러시 :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미디어의 이해, 바르게! 정확하게! 균형 있게!

현대인들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뉴스를 접한다. 과거에는 TV를 통해 순행적 뉴스를 봤다면, 이제는 원하는 뉴스를 선택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또한 짧은 뉴스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긴 생각을 요구하는 글은 잘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골고루 먹지 않고 편식을 하거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사회의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자신의 성향과 맞는 정보, 믿고 싶은 정보만 습득하기보다 바르고 정확하고 균형 있게 생각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뉴스를 보는 안목을 높인다면 가짜 뉴스에 대한 저항력과 판별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가짜 뉴스의 폐해를 줄이고 민주시민으로서의 핵심 역량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미디어 활용 능력을 키워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1인 크리에이터를 선망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한국언론진흥재단, 20171)에 따르면 청소년의 26.7%1인 방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미디어 콘텐츠보다 모바일을 통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보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가짜 뉴스의 확산과 마찬가지로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1인 방송 콘텐츠 속에서 좋은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영상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해석하는 능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바르게 말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디어의 범위는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인터넷, SNS 등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수많은 정보를 접한 뒤 한 번 더 생각해 보거나 글의 출처, 다른 관점도 생각해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여기에 뉴스를 직접 만들어 보고 구성하는 방법 등을 체험해 본다면 미디어의 양면성을 느끼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핸드폰을 통해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했다고 미디어를 잘 활용한다고 말 할 수 없다. 그 정보가 옳은 정보인지, 행간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미디어 활용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무분별한 미디어 홍수 시대의 조향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