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까엡 (캄보디아24개주소개)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고요한 ‘게’의 고장 까엡. 이제 ‘연기 없는’ 무공해 녹색관광 낙원으로 다시 태어나려 합니다.
까엡주은 캄보디아 남서부, 껌뽓주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해변 관광지이다. 지난 2008년 12월 왕실칙령에 의해 빠일린, 시하누크빌과 함께 시에서 주로 승격 된지 얼마 안 된 주다. 까엡은 지난 1908년 프랑스 식민 시절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커가기 시작했는데 1960년 노로돔 시하누크 전 국왕의 사회주의 집권기 당시 아름다운 해양 리조트 도시로 재건됐었다. 까엡주는 전체 2개 군 5개 면 16개 마을로 나뉘며 336㎢ 면적에 40,28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소도시라고 할 수 있다. 프놈펜과는 3번 국도로 174km 정도 떨어져 있고 껌뽓 주와는 20km 거리이다.
‘까엡’은 ‘안장(Saddle)’이라는 뜻인데 이름에 얽힌 아래와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마법과 주술을 부릴 줄 아는 한 왕자가 있었다. 왕자는 앙코르톰 군사 대장의 말을 빼앗아 국토 남쪽으로 도망쳤다. 해변에 도착해서 한숨 쉬고 있었는데 앙코르톰 대장의 군대가 그를 뒤쫓아 왔었던 것이다. 도망치기 위해 다급히 말 위에 올라타지만, 깜짝 놀란 말은 그만 안장을 바닥 떨어뜨리게 된다. 이후 이 지역은 ‘말의 안장이 떨어진 지역’, ‘까엡 쎄ㅎ’(말의 안장)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으며 요즘에는 줄여서 ‘까엡’이라고만 한다. 실제로 까엡 주 입구에는 안장 없는 흰색 백마상이 세워져 있다.
까엡주에는 식민시절에 지어진 프랑스 건축양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시하누크 전 국왕도 이곳에 별장을 지어놓았었는데, 이후 단 한 번도 사람이 산 적이 없이 그저 빈집만 남아있다. 많은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망고나 코코넛 나무 등을 기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추(껌뽓 후추)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까엡 주는 염전사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생산한 소금은 캄보디아 전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현재 까엡주에는 계획도시 등이 설계되고 있기도 하다. 해변에 가보면 독립기념탑 모형물을 중심으로 많은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산업은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부는 해변과 섬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연기없는’ 무공해 관광산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까엡의 하이라이트는 ‘게’이다.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시엠립에 가듯이, 게를 먹으러 까엡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휴일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신선한 게를 먹기 위해 까엡을 찾는다. 까엡 해변에는 ‘프싸 끄담’(게 시장)이라고 하는 게 직판 시장이 유명한데 앞바다에 설치한 통발에 잡힌 게를 현장에서 바로 생으로 또는 삶아 파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게는 시중보다 싸게 팔리고 있는데 바가지를 쓰지 않기 위해서는 흥정을 잘 해야 한다. 대부분 1kg 당 6~8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여기서 산 게는 바로 삶아 먹거나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가져올 수도 있다. ‘프싸 끄담’에는 게뿐만 아니라 한치, 새우, 캄보디아 액젓 등도 함께 팔고 있다.
까엡 해변은 약 1kg 정도로 펼쳐져 있는데 검은 바위와 자갈, 검은 모래가 깔려 있어 시하누크빌의 백사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관광객들이 해수욕과 선탠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다. 해변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작은 오두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이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해변에 바로 돗자리를 깔지 못하게 한 조치이다. 까엡 해변의 중앙에는 나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커다란 인어상이 조각되어 있다. 주요 불교 명절이나 법회일에는 옷을 입혀놓는 풍습이 재미있다. 그렇지만 이곳에 인어상을 지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은 고기를 잡으러 떠난 어부 남편을 기다리다가 인어사 된 여인을 형상화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까엡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아주 아까운 거리에 9개의 섬이 연달아 있다. 그 중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꺼 또은싸이’(토끼섬)은 까엡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씩 찾는 섬이다. 토끼섬은 소음과 공해의 도시에서 벗어나 세상만사 다 잊을 수 있는 평화롭고 조용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하루 정도 묵고 오기 딱 좋은 곳이다. 토끼섬의 해변은 까엡의 해변과 달리 고운 모래로 이뤄진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이곳의 수심은 굉장히 얕아서 해수욕에 적합하다. 다른 한편에는 산호와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프놈펜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 휴양지이기 때문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까엡을 찾고 있다. 파도소리 들으며 먹는 게 요리가 그리울 때는 아무 생각없이 까엡 행 버스에 몸을 실어보자.

발췌//뉴스브리핑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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