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36 시간 여행

**36시간의 세계 여행이란?
여유롭게 긴 시간을 여행하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환경이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해보니 36시간 정도면 한 도시의 가장 유명하고 보고싶은 핵심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여행법입니다.

개요: 호치민은 공산국가 베트남의 최대 도시이다. 수도는 하노이지만 실질적인 베트남 대표 도시는 호치민시티(사이공)이다. 남북으로 나뉘어 이념전쟁을 펼칠 당시 미군의 기지가 있었고 자유민주주의쪽 지역이었기 때문에 하노이와 비교하면 도시 자체가 굉장히 자유롭고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직항으로 약 6시간 정도 떨어져있고 연중 따뜻한 기후로 여행하기 좋은 호치민의 36시간을 소개한다

DAY I 첫째날

12PM | Lunch 분짜의 추억
보통 베트남 쌀국수라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국물이 있는 쌀국수에 고기와 숙주가 들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쌀국수에도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들이 있는데 첫째날 점심으로 ‘분짜’라고 불리우는 면과 고기를 달큰한 국물에 적셔먹는 국수를 먹어보자. 진짜 맛있게 우리 입맛이 맞다. ‘Bun Cha 145’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도 좋고 위치도 District 1에 위치하고 있으니 숙소에 멀지 않을 것이다.

주소: 145 Bui Vien | Pham Ngu Lao Ward, District 1
영업시간: 매일 11:00 am – 2:30 pm / 5:30 pm – 10:00 pm

2PM | 파리를 느끼다

동남아에서 느끼는 파리라니, 뭔가 좀 오그라드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대부분 흉내내놓은 건물들과 분위기를 놓고 ‘유럽풍의’ ‘스위스풍의’이런 이름들을 갖다 붙이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건설된 곳은 아니다. 일찍이 베트남을 여행했던 많은 서양 사람들에 의해서 ‘동양의 파리’ ‘동쪽의 진주’와 같은 별명이 붙여졌던 호치민 시티는 프랑스 식민 지배를 거치면서 형성된 프랑스풍의 건물들과 문화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파리의 그것과 비슷한 양식의 노트르담 성당을 중심으로 구경하면서 한 번 걸어보자. 프랑스의 문화와 베트남의 문화가 섞인 결과물이 어떤것인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것이다. 진짜 파리를 기대한다면 그건 너무 양심 없는거 아닌가?  항공료만해도 얼마가 차이나고 물가가 얼마나 차이나는데… 그건 약간 보태서 좀 도둑..심보? 물론 파리보다 더 좋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4PM | 치열하고 아팠던 민족 상잔의 역사 (War Remnants Museum)

남북으로 나뉘어 이념전쟁을 했던 우리나라와 같이 베트남도 전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픈 역사를 갖고있다. 다르다면 우리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채 아직도 동족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서로를 지키기위해 언제든 싸울 준비를 해야하는 반면, 베트남은 어느 한쪽의 승리로 전쟁이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겠다.

우리가 원하고 무언가를 얻기 위한 싸움이 아니었기에 서양의 열강들에 치이고 밀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눈채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그 세월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된다. 전쟁박물관은 세련되게 꾸며놓았지만 볼 때 마다 어느 나라에서건 절대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곳. 이 곳을 보며 다시 한 번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된다.

주소: 28 Vo Văn Tần, 6, 3, Hồ Chi Minh

관람시간: 매일 오전 7:30-12:00 / 오후1:30-5:00
7PM | 월남국수의 로망

월남국수는 원래 북부 베트남지방 음식이다. 고기 뼈로 맑은 국물을 내서 실란트로(고수)로 향을 낸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먹는 음식이다. 호치민에서는 조금 다른 월남국수를 맛볼 수 있는데 숙주도 들어가고 맑은 고기 국물보다는 진한 육수로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수나 다른 향들이 너무 많이 들어있으면 조금 먹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우리 입맛에 맞을 수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

배낭여행자 거리 Bui Vien거리에 위치한 Pho Hai Thien은 깔금한 외관과 일반적인 음식의 맛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호치민의 식당이다. 따끈한 국물과 함께 맛있는 국수 한 그릇 먹어보자

주소: 14 Bui Viện, Phạm Ngũ Lao, Hồ Chi Minh


8PM | 베트남식 아이스 커피에 빠지다 – PV Coffee House

아무리 이열치열이라지만 저녁을 따뜻한걸 먹고나면 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커피가 당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베트남식 아이스커피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스타벅스가 세계화를 이루고난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종류도 스타벅스 식으로 통일되고 있다지만 원래 베트남식 커피는 종류가 많지 않다. 따뜻함을 뜻하는 ‘농’이 붙어서 ‘카페 농’이라고 하면 따뜻한 커피이고 얼음을 뜻하는 ‘다’가 붙어 ‘카페 다’가 되면 아이스커피, 연유를 뜻하는 ‘스어sua’를 넣어 ‘카페 스어 다’라고 하면 연유가 들어간 아이스커피가 된다.

‘난 원래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셔’ 이런 점잔빼지 말고 베트남에 왔으면 베트남 스타일로 여기의 커피도 한 번 마셔보자. 개인적인 기호겠지만 연유가 들어간 커피는 따뜻한 것 보다는 찬게 먹기가 더 나았다.

우리나라의 동네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의 PV Coffee House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커피를 판매하니 저녁을 먹고 들러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셔보자.

주소: 181 de Tham Street, District 1
9PM | 배낭족들의 집합지 Bui Vien Street

베트남은 일찍부터 서양 사람들에겐 배낭여행의 천국이었다. 저렴한 물가와 일년내내 온화한 날씨, 또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인 이들의 문화는 여행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호스텔들과 저렴한 식당들이 밀집해있는 Bui Vien Street은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이다.

매일 밤만되면 열리는 파티와 울려퍼지는 신나는 음악들,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서 시원한 맥주와 즐거운 이야기를 즐기려는 전 세계의 젊음들이 넘치게 모여든다. 머뭇거리지 말고 어디든 빈 자리가 있다면 앉아서 즐기라!

DAY I 둘째날
8AM | 세계 최강 미국을 이긴 유일한 나라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패배한 전쟁이 바로 베트남 전쟁이다. 그리고 베트남은 역사상 전쟁을 치뤄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 얼마전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실제로 전쟁을 하기 위한 준비까지 들어갔었다고 하니 이 사람들이 얼마나 전쟁에 대해서 만큼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가있다.

미군은 실제로 베트남 전역에 나있던 땅굴 때문에 전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실제 베트남은 군인을 선발할 때 키가 작고 몸집이 작은 사람들 위주로 뽑았고 이들이 땅굴을 통해서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게릴라 전을 펼친 것이다. 미군이 설령 땅굴을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덩치가 큰 이들의 특성상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땅굴 중간중간 길목을 차단하는 장치들을 만들어놓아서 굴 안으로 수류탄을 집어넣어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차단하고 진흙으로 발라버리면 가스를 비롯한 생화학무기도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하니 이길 수 없었던게 어쩌면 당연했겠다.
다양한 종류의 구찌땅굴 투어를 호스텔이나 호텔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으니 호치민까지 왔다면 한 번은 구찌 땅굴을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의외로 볼 것들이 많다.

2PM | 정반대 매력의 두 시장 벤탄 & 타이빈

시장은 늘 생기가 넘치고 일상의 냄새가 물씬 나는 매력있는 곳이다. 호치민 최대 시장 벤탄은 그 역사가 17세기부터 시작되었을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의 손님인 유명 관광지이다.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구입 할 수 있고, 해외 유명 명품 이미테이션들도 판매하는 시장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관광지로 보는 것이 더 맞겠다.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엄청난 흥정 스킬이 필요하다는점. 최소 60-70% 이상은 깎아야 정가가 되는 재밌는 곳이다.

그에 반에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타이빈 시장은 100% 생짜 로컬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 새벽에 가면 더 생기있는 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신선한 재료들과 현장에서 파는 먹거리들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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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PM | 사이공 강가의 번잡함과 한가함 사이

호치민의 밤은 생각보다 아름답다. 조금씩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 최근 새로운 호치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Bach Dang’항구 근처를 걸어보자. 사이공 강을 따라 펼쳐진 스카이라인이 참 멋지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에 속속들이 들어오는 고급 식당들과 카페들을 만나보는 것도 재밌겠다. 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복잡한 대도시 호치민에서 조용한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약간의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항구를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다.

또한 이 항구는 투어를 떠나는 여러 배들이 떠나고 도착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조금 떨어져서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도 가끔 즐겁다.
7PM | 호치민 최고의 식당

고급스러운 베트남 음식을 서빙하는 ‘Hoa Tuc’은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유수의 해외 잡지에도 소개되었고 베트남 내에서도 이름 난 식당이라고 하니 꼭 시간을 내서라도 가서 식사를 해보자. 추천 메뉴는 ‘Seafood Hot Pot’인데 실제 도자기를 들고와서 테이블 위에서 끓여서 제조를 해주니 눈도 즐겁고 또 맛도 좋다. 또 Soft Shell Crab 튀김도 맛이 좋으니 먹어보자. 게다가 이 식당은 쿠킹 클라스도 진행을 하고 있다. 시간이 괜찮다면 고급진 베트남 요리 하나 정도 배워와서 손님을 칠 일이 있을 때 써먹어도 좋겠다.

주소: 74/7E, Hai Ba Trung Street, Ben Nghe Ward, District 1,Hồ Chi Minh
9PM |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여행

Bar와 식당을 함께 겸하는 곳인데 와인을 마시기에 굉장히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호치민에 온 이후로 받아보지 못했던 고급지고 친절한 서비스가 전체 여행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게 도와줄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짧았던 여행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지막을 보내보자.

주소: 12-14,Mạc Thị Bưởi,Bến Ng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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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36시간 호치민여행] 공산국가속 자유로움의 한계치 호치민시티 여행 작성자Heavenly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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