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역사탐방] 앙코르 시대 이후의 캄보디아


앙코르 시대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시기인 자야바르만 7세의 시대 이후 앙코르 제국은 급속한 쇠퇴경향을 보이며 주변국가인 참파(베트남)와 아유타야 왕국(태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국력이 약해진다. 앙코르 제국의 국력이 쇠퇴하는 동안 타이족이 독립하며 세운 수코타이 왕조를 뒤이어 1351년경에 들어선 아유타야 왕국은 동남아 지역에 방대한 영토를 확장하는 국가로 성장한 뒤 1431년에 앙코르 제국을 공격한다.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앙코르 제국의 왕을 죽이고 자신의 아들을 통치자로 임명한다. 그러나 앙코르의 왕자 ‘뽀니여얏’이 장군과 병사들을 소집하여 통치자를 살해하고 왕위에 올랐다.

뽀니여얏 왕은 앙코르 지역을 되찾지만 캄보디아 영토의 서쪽과 북쪽의 대부분은 타이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앙코르는 더이상 캄보디아의 중심이 될 수 없었고 1431년 뽀니여얏 왕은 수도를 프놈펜의 북쪽에 위치한 뚤 바싼 (현재의 스레이 산토르)지역에 세운다. 캄보디아의 중심이 앙코르에서 뚤 바싼 지역으로 이동되었던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 원인때문이었다. 여러 원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아유타야 왕국의 빈번한 약탈과 침략이었다. 태국 왕조의 계속되는 약탈과 공격으로 정교한 수로와 운하시설이 파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 수의 국민이 희생되어 농업을 기반으로하는 앙코르 제국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왕은 타이 왕조의 침략과 약탈을 피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서 이동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이동의 첫 도착지가 메콩강 줄기와 톤레삽 호수가 만나는 현재의 프놈펜 북쪽에 위치한 뚤 바싼 지역인 것이다. 이 지역은 적국과 먼 곳에 위치하며 풍부한 수자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거대한 저수지와 운하를 건설할 필요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메콩강에서 톤레삽 호수로 출입하는 어류를 얻을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있었다. 그러나 우기때마다 메콩강 물이 범람하여 큰 홍수가 났기때문에 결국 왕은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으로 왕도를 정하게 된다. / 글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 크메르어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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