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장주변은 이미 ‘삼성타운’…베트남서도 1등기업


삼성전자는 지날달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에 B2B 종합전시관을 열었다. 총 면적 700㎡의 전시관은 ‘스마트 도시로의 여행(Journey to Smart City)’을 주제로 관람객이 B2B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과 스마트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의 해외 투자 기업으로 꼽힌다. 베트남 수출 공장의 연간 수출액이 50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2%에 해당된다.

1990년대 TV를 일부 생산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2009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에 휴대폰 공장을 세우며 생산기를 확대했다. 삼성전자 진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그룹 내 전자 계열사는 물론 협력 업체 수백 곳이 함께 진출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 동부와 하노이 북부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등 삼성 공장 일대는 ‘삼성타운’처럼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10월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CE) 복합 단지를 건설했다. 소비자 가전 복합 단지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 금액만 5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1995년에 설립된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 법인도 베트남 내 TV와 휴대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것이 비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한류 콘텐츠와 접목한 TV플러스 서비스를 베트남에서 시작했다. TV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상채널 서비스로 스마트TV와 인터넷이 연결돼 있으면 각종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CJ E&M의 ‘tving TV’ 채널 ‘엠카운트다운(M Countdown)’ ‘가창력 끝판왕(Awesome Singers)’ ‘HOT 보이그룹 특집(K-POP Boy group Stage)’ ‘HOT 걸그룹 특집(K-POP Girl group Stage)’ 등 K팝 채널 4개로 베트남에서 TV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한류스타 무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야 했던 동남아 팬들은 삼성 스마트 TV의 TV플러스를 통해 고화질 영상으로 K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휴대폰의 경우 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하는 베트남 특성을 반영해 갤럭시J 시리즈에 ‘S-바이크 모드’를 탑재했다. 이는 오토바이 운전 중 전화가 오면 메시지가 자동 응답해주는 기능이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폰도 인기다. 갤럭시S8과 하반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베트남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에 걸맞게 동남아 최대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종합전시관을 최근 마련했다. ‘스마트 도시로의 여행’을 주제로 체험 공간 10개를 갖췄으며 현지 B2B 고객에게 삼성 위상을 보여줄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 전시관은 관람객이 B2B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과 스마트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0개 공간은 각각 레스토랑과 학교, 교통, 게임, 패션, 호텔, 오피스, 공장, 홈, 시스템 에어컨 등 주제로 나뉘어져 관람객이 스마트 도시에서 삶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 전시관을 통해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전 지역 비즈니스 파트너에 삼성전자의 최첨단 B2B 솔루션과 관련된 총체적인 경험과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이끌어갈 미래 연구·개발(R&D)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하노이공과대학, 2014년부터는 우정통신기술대, 하노이 국립대와 삼성 탤런트프로그램을 진행해 2016년까지 우수 대학생 420명에게 19만2000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베트남 3개 지역에 저소득 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원하고 빈곤의 원인을 해소하며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 ‘삼성 나눔 빌리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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