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를 자주 먹는 사람들이 암에 잘 안 걸린다

토마토 예찬

토마토는 우리에게 과일이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채소다.
국 끓여 먹기도 하고 채소 볶는데 넣어 먹기도 한다.
토마토를 물에 끓이면 신맛은 날아가고 단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계란국이나 된장국 끓일 때 넣으면, 건강에도 좋고 아주 맛있다.
남미에서는 양상추, 양파에 토마토와 리몬을 버무려서 먹는 엔살라다라고 하는 국민 음식이 있다.

토마토는 원산지가 페루로서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16세기에 유럽에 전해졌다.
토마토는 과당, 포도당, 설탕 등 당분이 풍부하며,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은 거의 없다.
옛날 유럽에서는 토마토 농사가 잘되면 의사들이 울상을 지었다고 한다.
토마토에는 많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빨간색은 리코핀이라고 하는 각종 성인병과 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핀은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여 LDL-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위암, 폐암 등의 예방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토마토는 남성들의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 미쇼 박사는 토마토 요리를 주 열 번 이상 먹는 사람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45%가 낮았다고 보고했다.
어느 식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한두 번 먹었다고 해서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버드대학의 콜디츠 박사는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식품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매주 토마토를 먹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경우가 가장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중간크기의 토마토 하나에는 비타민 C가 하루에 필요한 양의 약 1/3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보다는 노지에서 재배한 것이 비타민 C가 두 배나 많다.
토마토는 피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토마토가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인 경우에는 칼륨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밖에도 토마토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E, 셀레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토마토의 식이섬유는 대장의 작용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없애준다.
또, 비타민 A와 C는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 주고,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게 해준다.
토마토는 열량이 적으면서도 포만감을 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토마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채소 중 하나이며 그 맛이 부드러워 즙을 만들 때 기본으로 사용한다.
토마토는 살짝 익혀 먹으면 리코핀이 잘 흡수되며, 리코핀은 지용성이라서 기름에 조리하면 더 잘 흡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를 주로 날로 먹지만, 서양에서는 조미료로도 많이 이용된다.
토마토의 껍질을 벗기고 으깨어 졸인 것을 ‘퓌레’라 하고, 소금과 향신료를 첨가하면 ‘토마토 소스’가 된다.
이 소스에 조미를 더 많이 하고 단맛을 첨가한 것이 ‘토마토 케첩’이다.

글 : 이원종 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